결혼한지 이제 2개월,
주말이면 왜이렇게 하는 거 없이 바쁜지.
이제 겨우 숨 좀 돌리고,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서둘러 강원도로 떠났다.
결혼 후에 처음 떠나는 1박 2일 여행.
오크밸리 산책 중.
산자락이 아기자기, 참 이쁘다.
이 때 우리집 앞 단풍은 이제 막 떨어지고 있었는데,
강원도는 아무래도 단풍들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산책코스 돌던 중에, 퍼팅연습하시던 아자씨.
폼이 좋으시던데요. ㅋ
두런두런,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길.
여기서 액자에 넣어둘 단풍들을 몇 장 주웠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풀들도.
오빠가 찍어준 내 뒷모습.
맘에 들어,
고작 몇킬로 걷지 않았는데
찬바람 쑀다고 급 피곤해져
숙소로 돌아옴.
배고프니까.
우린 수육을 해먹을테다.
카프카표 저수분수육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꺼냈는데, 참 별게 없다. ㅋㅋㅋ
냄비에 양파를 곱게 깔고, 칼집낸 돼지 앞다리 살을 깔고
청주 조금, 통후추 조금, 통마늘 10개, 월계수 잎 몇 장 넣어주고
팔팔 끓인다.
물을 넣지 않아도 다 익으면
엄청 보드랍고 담백하다.
배도 부르고,
빛놀이 하다가.
스르륵 낮잠.
왁짜지껄하게 무엇을 하진 않았지만
참 여유로웠던 짧은 주말 여행.
Nov. 2013
photographed by kafka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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