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바로 겨울이니
주말엔 집에 콕 박혀있게 된다.
심지어 둘이서는 카페도 한 번 안갔다지. 

추워. 밖이 너무 추워.

그만큼 필름으로 찍는 사진도 줄어든다.
필카의 셔터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냥 하릴없이 담은 집 사진들.


+


2014년을 맞는 기념으로 침구를 바꿨다. 딥잉크 색으로--
린넨 100% 침구는 처음 쓰는데, 자연스러운 구김과 포근함에 반해버림 
+_+

하지만 가격은 반하지 못하겠음.







빛에 따라 침구색이 오묘하게 달리 보인다.
매력적이고 시크한 녀석.






반가운 손님 모음 1.
정기구독 하고 있는 어라운드 신년호,
아베끄엘 룸스프레이와 캔들.
(향 최고!)
그리고, 소모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신간.

인도차이나 여행기 그리고 그녀들.






2014년 1월 1일, 지난 서른 살을 뒤돌아보니
20대 후반부에는 책을 잘 읽지 않은 것 같다.
수집용으로의 의미가 컸던 책장 속의 책들을 꺼내어
읽어야겠다. 올해부터.








침구 갈고 너무 뿌듯해서, 아이폰으로도 2방 찍었다.
근데, 아이폰이나 필름이나.

둘다 잘나옴.






침구 갈기 전, 필름에 남아있던 사진.
침대 위 텅 빈 공간이 허전해서
선반하고 액자를 걸어주었다.

선반도 하나 걸었다가 두개 걸었다가.
마음에 드는 구도 나올 때까지 꼼지락 꼼지락거렸다.

지금은, 맘에 들어서 그냥 유지 중.






이것도 물론 침구 갈기 전,
반가운 손님들이 왔을 때 낮잠 자는 오빠를 옆에 두고
찍은 필름 사진들.





저 린넨파우치에 무얼 담으면 좋을까?
고민하고 서랍속에 보관 중이다.

그냥 막 쓰기엔 왠지 아까워서.






침대 옆 협탁.
그때그때 기분따라 물건 위치가 바뀐다. 오빠 말에 따르면,

"우리집은 맨날 조그맣게 뭐가 맨날 바뀌어있어, 
아가씨(저를 지칭함-_-;;)는 정말 부지런한 거 같아"

하긴, 주말 풍경만 봐도 오빠는 하나에 집중 (주로 영화보는 것)하는 반면
난 이리저리 쉴새없이 움직이며 꼼지락 거린다. 





침대에서 누워서 보이는 풍경.
말린 천일홍과 책들.





간식으로 먹으려고 잘라놓은
케익과 귤, 그리고 오븐에 구운 웨지감자.


집에서 음식을 많이 해 먹어서 살이 엄청 찔 줄 알았는데,
나는 나름대로 적응기라 몸이 피곤했는지살이 빠졌다.
다만 오빠는 날로 오동통해지는게 함정.
이것도 며칠 전에야 구입한 체중계로 달아보고 알았다.


새 침구 위에서 세운 2014년 계획
1. 건강하자
2. 서로에게, 현재에 충실하자.
3. 여행은 많이 다니자.

이제, 본격적으로 유럽여행 스케줄을 짜야겠다.
비행기표 알아보는 것 만으로도 신이 난 우리들.

1st January, 2014

photographed by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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