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셋째날 아침, 우리는 절망했다.


분명히 기상청에서는 맑다고 했는데
창밖으로는 미친듯 비가 내려쳤기 때문이다.

다행이 금방 비가 그치긴 했지만,
오전에 들린 섭지코지의 하늘은 찌부둥하다.

그래도 습기를 가득 머금어서 그런지
풀잎색과 흙색은 좀 더 깊어보였다.


제주 날씨, 너 정말 변덕쟁이구나,







괜히 먼산 보는 척, 







사진 좀 이쁘게 찍어주고 싶은데, 

얘는 정말 끊임없이 풀만 먹어, ㅋㅋ





실의에 빠진 카프카








2년 전 섭지코지에 대한 기억. 
탁트인 바다, 초록잎 들판, 아름답다.


다시 찾은 섭지코지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점령당했다. 
중국인이 아닌 기타 국적은 약 5% 미만이었던 듯.

중국사람 개인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단체로 모였을 때의 소음과 남은 배려하지 않는 모습 때문에
그 좋았던 기억이 조금 흐려져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뭐, 한국인도 그런 부류가 많긴 하지만.)


이렇게 얼렁뚱땅 흐린 기억속의 섭지코지 끄읏.



Jeju, with Rita
photographed by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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