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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고베산책 마지막 포스팅.










역시

무리했다.









다리가 또 산산조각날 것 같았다.

저 널부러져 있는 두 쌍의 다리를 보라.



우리는 기타노이진칸에서 내려와서 

고베시청을 가기로 했다.

스카이뷰를 보기 위해.



고베에서는 교토에서 고베로, 그리고 다시 교토로 돌아갈 때를 

제외하고 모두 걸어서 이동했다.

그 만큼 이동거리가 길지 않다. 

하지만 산산조각난 다리 컨디션으로는 조금 힘들긴 했다. 









고베 항구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해서 고베 시청으로 올라갔는데,


끝층에 뜬금없이 코리안 레스토랑이 있었던 기억이.

야경으로 보는 항구지역도 멋지지만,

창밖으로 보는 항구의 모습도, 시원하고 예뻤다.

저기 멀리 고베 해양 박물관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바로

고베의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를 걸었다.

인천 차이나타운도 한 번 안가봤는데,

일본에서 차이나타운을 가보네.









여기는 저렴하게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여기세서 점심을 해결할 참이었다.


난킨마치를 지나, 우리가 가려고 마음먹은 까페에서

분위기 있게 커퓌 한 잔을 하고 나서말이다. 

(결국 계획은 무산됐지만.)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은, 고베 지역에 있는 


cafe & bar anthem


(일본 발음으로는 까페앤드바안쎄무)

이라는 까페.




간사이 지방으로 여행을 간다는 걸 알고,

친히 간사이 지방 카페 정보를 엮어놓은

아주 예쁜 책을 주셨는데, 


그 중 한 곳을 들러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라도 꼭 가야했다.



그 책에는, 카페 쥔장들이

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서

글쓴이와 인연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일반적인 여행 안내 책자보다,

에세이 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더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네비게이터 J

지도보고 못찾는 곳이 없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와 지리적 지식수준의 격차는

더욱 큰 것으로 결론이 났다. 

ㅠㅠ










조그맣게 써져있는 카페앤바안쎄무의 간판

아이고, 너무 작아서 그냥 지나칠 뻔 했잖아.










게... 게다가 4층이었어.

4층이라 올라가기 힘들었다는,

필자의 이야기는 그냥 지나쳤었는지,

난 당연히 1층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막상 찾고 나서 멘붕.



나 다리 이미 부서졌는데. ㅋㅋ








겨우겨우 4층까지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햇살 좋은 창가로 한자리 잡았다.

빛도 너무 부드러워.








책자 속, 소개되어있는


cafe and bar anthem

카페앤드바안쎄무.








가장 햇빛이 잘 들던 자리.









누군가가 떠난 후,







여기서도 에피소드가. ㅋㅋ

저기 고개를 내려 드립커피 제조에 열중하고 계신 분.


영화배우처럼 완전 분위기 있게 생기셔서

일본어로만 쓰여있는 메뉴판을 

영어로 무어냐 물어보는 우리에게

더듬더듬 단어를 생각해내시며

메뉴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 주셨다는...


"so you mean that dish is grilled steak?"


라는 나의 물음에..


"no, no, no, no,

um. um. um.

not grilled.

um um um.........!

boiled !!"



라며 마치 유레카를 외치는 것처럼

성심성의껏 설명해주신 주인장 덕분에,


라떼 한 잔이나 하려고 들렀던 우리는

파스타까지 주문하게 되었다.







P과장님!

인증샷 들어갑니다.








이걸로 보고 저희 열심히 찾아갔어요!!


찾아간 카페에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책과 조명이 너무 잘 어율려 여러컷을 찍었다지.

음식사진은 아이패드에서 아직 못옮긴 관계로 추후에 올리는 것으로 하고, 

역시 배를 불리니 힘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타박타박 걸으니, 점점 해가 졌고,

우리가 보려했던 야경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고베포트타워, 해양박물관이 한 눈에 보인다.







고베포트타워

아마 이 곳은 내가 메리켄 파크에서 

해가 거의 다 졌을때 찍었던 사진인 듯.

고베포트타워를 가까이, 그리고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였다.



야경도 필름으로 찍는 이 깡은 무엇인지.

게다가 삼각대도 없음.

그래서 좀 흔들리긴 했으나,

그래도 그런대로 그게 추억이니까.








삼각대도 없이 필름으로 사진 최선의 사진이라 위로한다.



그리고

모자이크가든에 있던 대관람차.






자세히 보면 저걸 찍는 내 모습도 보인다.

나 찾아봐라? 마치 불꽃놀이를 쳐다보는 아이(응?)의 모습같다.




+



개인적으로 야경사진에 그닥 흥미가 없는 나로서는,

고베의 낮이 훨씬훨씬 좋았다. 

그리고 고베의 야경보다  기온의야경이 더욱 좋았고.



이렇게, 알찬 고베산책은 끝이났다.

다음 날은 무얼 했을까?



교토산책, 계속됩니다.






camera : nikon FM2, contax T, lumix GX1

film : potra NC 400, solaris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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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戶さん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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