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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4박 5일 일정에

3일이 교토일정이었으나,


조금 무리해서 셋째 날 하루 잡고

고베에 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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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J의 모 선배가

서양건축물이 모여있는 기타노이진칸을 가면

여자들이 되게 좋아할 거야,

아기자기 이쁘거든.







사진은 산노미야역에서 기타노이진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건물이 이쁘면 사진이 이쁘게 나오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J의 제안을 쿨하게 콜한 나.

그래서 거의 없던 일정에서 급하게 시간을 빼어 고베로 왔다.



(교토에서 고베로 오는 데는 조금 걸린다. 

교토에서 우메다까지 전철을 타고 45분쯤, 환승해서 다시 고베까지 30분쯤)







이 날, 정말 하늘이

블루블루했다.



그래서 사진들이 다 맘에 든다.

그래서 교토산책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고베산책 번외편도 끼어넣기로. 








산노미야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가야 기타노이진칸에 다다른다.

갈 때 오르막이 좀 많다는 게 함정.







그래도 건물이 이쁘니까 용서해줄게.

이 거리는 유난히 흰색 건물들이 많아서

이 날의 파란 하늘과 더욱 잘 어울리는 듯 했다.

마치, 산토리니 (응?)에 온 것 마냥.








바로 이 자리에서, 필름이 다 떨어져

갈았다지.


J가 재빠르게 아이패드로 포착.

(아이패드 사진 짜응 -_-)








올라가는 인도편에는 예쁜 화단이 잘 꾸며져 있다.







이 곳이 기타노이진칸의 대표적인 건물, 

가자미토리노이카타 (이름도 어렵다 헥헥) 라고 하는

풍향계의 집.


1909년에 세워진 독일인 무역상의 주택이고,

지붕 꼭대기의 빨간 닭 모양의 풍향계가 유명하다고

책에서 그랬다. 







저 닭모양 풍향계가 보이는지.

아이패드로 전체 샷을 찍은게 있지만

아직 안옮겼으므로 다음에 올리는 걸로

-_-





여기에서 신기한 인연을 만났다.

풍향계의 집 앞에 광장같은 곳이 있어,

언덕을 올라오느라 체력이 고갈된 우리는 음료를 마시며

한국말로 뭐라뭐라 대화를 했는데,


옆엔 여자 혼자 빵과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사실 일본인인줄 알았다.)



우리가 차례차례 관광인스러운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자,

그런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외국와서 다른 사람한테 사진 찍어달라는 말 잘 못하겠더라구요."

"사진 찍어드릴까요?"


앗. 한국인이구나!


가까운 일본이지만 어찌됬건 외국에서 한국인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겁다.


그녀는, 혼자 여행을 왔으며, 어제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길을 잘못들어서서 7시간 동안

강제 산책을 했으며, 오늘 고베에 왔는데 생각보다 여긴 별로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엔 나도 거기에 동의했다. 언덕이 이렇게 험한지 몰랐으니까!!!!)

그리고, 우리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한국으로 들어간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아무튼, 우리는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즐거운 여행을 하라는 말을 끝으로 헤어졌다. 근데 그 인연은 이 날이 끝이 아니었다.



암튼,






골목골목을 지나야

여러 서양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다.






여긴 덴마크 관,

건물 안의 내부를 들어가서 보려면, 입장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각 건물 당 500円~700円 사이, 원하는 경우 패키지로 사서 구경하는 것이 경제적)


그러나 안에 들어가면 크게 볼 것이 없다고 해서,

건물 외관만 구경하는데 만족했다.

(사실 안에까지 들어가서 볼 체력이 없었다. ㅠㅠ)








사실, 이 날은 여기저기서 공사하는 곳이 무척 많았는데,

개인 별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주택을 새로 많이 짓고 있었다.


캬~

푸른 하늘에 이런 집이라니.


정말 살고싶....(아, 근데 언덕이라 무효.)







이 건물은 '우로코노이에'라고 기타노이진칸에서 가장 멋진 저택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하지만, 건물 외관조차 제대로 보려면 일단 입장료(1000円)를 내야했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기타노이진칸에서 인기가 많다는 연두색 집 (모에기노아카타)은 

1903년에 세워진 2층집으로, 미국의 총영사관이 살던 주택이라고 하는데,

연두색 외관이 예뻐서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현상하고 나서 알았다. 난 안찍었었구나.




아무튼 대략적으로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

























정말 언덕길이다. 







내려오는 길 곳곳에서도

아기자기하고 소녀감성 물씬 풍기는

건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주택이 정말 예뻤는데

알고보니 웨딩샵.인듯했다.






염탐컷







이런데서 웨딩촬영하면

정말 이쁘게 나오겠네. ㅎ







특유의 흰색 건물이 많았던 것은

그 건물들이 다 웨딩샵이어서였던걸까,


기타노이진칸 주변의 현대식 건물에는

이렇게 웨딩샵이 많았다.








아마 소품용인거 같은 1920년대 차를 보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 J







내 뒷태도 찍어주었다.

햇살이 너무 좋았거든.



잘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달랑 카메라 2대만 들고,

J는 말그대로 짐꾼이었다.


(미안해. ㅠㅠ)







나름 파파라치 컨셉?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








그리고, 인상깊었던 멘홀뚜껑디자인,

고베시의 상징물인 고베타워, 기타노이진칸, 등등의 그림들을

멘홀뚜껑에 디자인화했다. 깨알같이.

그리고 이 그림들은 여러 버전이 있다.


마치 스타벅스 씨티텀블러 같은 느낌을 받았달까.







내려오는 길에.

하늘이 너무 예뻤어.







인도 옆 화단도 참 예뻤다.







그래서 벌이 너무 많았다지.

-_-















이렇게 우리는 눈은 즐거웠지만

다리는 고난했던 기타노이진칸 구경을 끝내고



카페를 찾아 커피한잔을 하러 난킨마치 지역으로 이동했다.




camera : nikon FM2, contax T, new iPad

film : potra NC400, solaris 100


(푸른 날, 포트라 NC와의 궁합은 최고)




1003 - 1007

(번외편) 神戶さん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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