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년만에 다시 온 교토는 아직은 무더웠다.

첫 일본여행이라고 잔뜩 들떠 직업정신 발휘하여

세부 계획과 동선을 짰던 그 때와는 달리,


우린 거의,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떠났다.


단지, 준비된 건

비행기 탑승권과 5일 동안 묶을 호텔방.


그래도 뭐,

일단 떠나기로 한다.









京都 さんぽ

Day 1.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역으로 들어가는 JR 라인 풍경.

정말이지, 일본.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그것이다.

이런 소박함을 찾아 교토로 온 것이리라.







우리보다 2주 정도 먼저 교토여행을 했던 A가 없었다면 

첫 날 부터 우리의 여정은 혼돈 그 자체였을 것이다.

우리는 A의 첫째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한다. 

나름의 미션이 생긴것이다.



그리하여 첫 날 일정은,

우지 ▶ 보됴인 ▶ 후지미이나리를 둘러보는 것으로 했다.







일본 전철엔 (특히 교토지역) 아직까지 선풍기가 있다.

아마 내 기억에서도 선풍기가 있는 지하철은 없는데.

이 곳 여기저기에서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들을 엿볼 수 있었다.







우지가는 길에 들르려 내린 풍경.







택시도 레트로, 주택도 레트로, 

선풍기까지 리얼 레트로.










우지 가는 길에 이번 여행에서의 첫 끼니를 떼우기로 하고,

(일단 너무 배가 고팠다 ㅠㅠ) 길가에 보이는 마켓에 들어갔다.

사실 이런 경험들 자체가 재미있었다. 






어이쿠, 쌓여있는 당근 무리들을 본 순간

이들이 당근 인형으로 변신해서 

나에게 말을 걸 것 같은 비주얼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대충 끼니를 떼울 것으로 담아 계산을 하고

계속 걷다 발견한 진심으로 귀여운 비주얼의 신호등!

계다가 파란불이 되면 어여 건너라고 소리도 내 주는데

그 소리가 정말 귀엽다. +ㅁ+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던,













이 날 날이 좋아도 너무 좋아

햇살이 너무 강했다.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을 못 뜰 정도.







푸른 녹음을 배경으로

일본에서의 첫 끼니를 떼우기 위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꺼냈다.







그.런.데.

도시락 초밥이 다 쏠려서 

형체는 다소 리버럴해졌다. 

그래도 뭐 어때.






초밥과 함께 산 음료.

뭔 음료인지도 모르고,

다만 패키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겨서 산 음료인데.






결과적으로 이 차는 매실차였다. 그것도 농도가 엄청엄청 센!

(패키지엔 사쿠라가 그려져 있잖아!)

우리나라 매실음료보다 한 10배 강하다고 봐야할 듯.

마시다 마시다 그 날 숙소에 들어가 물로 희석해서

먹었다는 후문이..ㅠㅠ







자. 이제 우지공원 

함께 산책해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하고

점식식사를 마친 우리는 바로 우지 녹차밭을 보고싶었으나,

녹차 아이스크림을 흡입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두 번째 산책을 떠났다. 



camera : nikon FM2, contax T3

film : reala 100, potra NC 400



1003 - 1007

京都 さんぽ 





티스토리 툴바